테이블 노트 · 식당 사장이 씁니다
테이블 노트
한국의 식탁에서 적은 짧은 기록입니다 — 뭘 시켰고, 얼마였고, 손님은 못 보지만 식당 사장 눈에는 보이는 것 한 가지. 별점도 점수도 없습니다.
서울에서 식당 네 곳을 운영하는 Harrison Hong이 씁니다. 노트는 비용을 받지 않고, 예고 없이 방문해 씁니다. 식당은 노트를 살 수 없습니다.

2026. 10. 5. · 해화로 (방이동) · Bangi-dong, Seoul
방이동 해화로 — 모듬회 37,000원·새우구이 42,000원, 내돈내산 방문기
진짜 맛있었다. 신선하고, 친절하고, 웨이팅이 있는 맛집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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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3. · 맛찬들 삼성직영점 · 삼성역
이 두꺼운 고기, 누가 굽나? 맛찬들 삼성직영점 — 방문 당시 1인분 18,000원
고기 퀄리티와 맛, 친절한 응대가 좋았다는 방문 소감. 직원이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주는 점도 기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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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2. · 조조씨푸드 다낭 · Da Nang, Vietnam
다낭 조조씨푸드 — 랍스터·가리비구이·파인애플볶음밥, 약 10만 원
매우 친절하고, 퀄리티가 좋고, 가성비가 좋고, 실내가 시원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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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2. · 자갈집 다낭 · 91 Trần Phú, Hải Châu, Đà Nẵng, Vietnam
다낭 자갈집 — 삼겹살 세트 400g ₫500,000, 참이슬 한 병 ₫140,000
고기가 이미 구워져 나와서 아무도 굽지 않아도 된다. 편하고, 맛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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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30. · 논현돈 논현점 · 논현 · 신논현
논현돈 논현점 — 솥뚜껑에 굽는 두꺼운 삼겹살, 1등급 한돈, 축구 틀어 놓은 퇴근길 고깃집
사장 눈에 들어온 건 두 가지. 첫째, 솥뚜껑. 반찬이 고기와 같은 무쇠 위에서 익으면서 김치와 콩나물이 돼지기름을 먹는다 — 솥뚜껑 삼겹살의 존재 이유이고, 주방이 뚜껑 길들이기를 꾸준히 해야만 유지된다. 둘째, 공간. 검은 드럼 받침의 둥근 스테인리스 테이블, 노출 덕트, 에디슨 전구, TV 속 축구 중계. 데이트가 아니라 평일 퇴근 후를 위한 가게다 — 시끄럽고 빠르고, 예약 없이 들어가기 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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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7. · 버드나무집 하남 · 배알미동 · 팔당
버드나무집 하남 — 한강변 숯불 장어구이와 토종백숙, 룸 완비·주차 가능
운영자 눈에 들어온 건 두 가지. 첫째, 반찬이 깔끔하다 — 양은 적고 갓 무친 상태, 전날 것을 채워 넣은 흔적이 없다. 둘째, 공간 구성 — 제대로 된 룸, 앞마당 자갈 주차장, 그리고 해 질 녘 버드나무(가게 이름) 사이로 보이는 강. 서울 밖 드라이브 식당은 이 조합으로 산다. 차로 오는 주말 가족 손님이 룸에 앉아 두 코스를 먹고 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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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5. · 우나기노 나루세 방콕 · Bangkok, Thailand
방콕 우나기노 나루세 — 숯불 장어덮밥 ฿420부터
장어를 숯불에 올려 굽고, 소스를 발라 밥 위에 얹어 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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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영자 기록 · 2026. 9. 24. · 용용선생 논현점 · 강남 · 논현
용용선생 논현점 — 스무 명의 추석 전야제, 화산마라전골 한 상 ₩530,000
술안주가 필요 이상으로 잘 나오는데 가격은 낮게 버틴다. 그래도 이 집을 완성하는 건 공간이다. 들어서면 홍콩 골목으로 한 발 들어온 듯하고, 프라이빗한 자리는 큰 모임을 순식간에 우리만의 아지트로 바꿔 놓는다. 내가 운영하는 곳이니 그만큼 걸러서 읽어 주시길. 다만 스무 명이 모이는 밤은 주점이 가장 잘하는 종류의 밤이고, 외국인 단체에게도 이 쓰임으로 권하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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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4. · 서울쭈꾸미 잠원점 · 신사 · 논현
서울쭈꾸미 잠원점 — 논현역 근처, 테이블 철판에 굽는 쭈삼 1인분 ₩16,000
오픈 주방이라 철판이 불을 떠나는 순간이 홀에서 그대로 보인다. 운영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. 열린 주방은 손님에게 숨길 게 없다는 뜻이고, 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주방은 타이밍을 지킨다. 사장님이 친절했다. 둥근 스테인리스 테이블과 낮은 의자가 놓인 작은 홀에서는 사장님의 태도가 곧 분위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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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2. · 혼마찌 논현 · 논현 · 영동시장
혼마찌 논현 — 사장님 혼자 내는 참치 세트, 1인 ₩55,000
참치가 최상급이었다. 참치집의 실력은 결국 매입, 그리고 해동과 숙성에서 갈린다. 붉은살과 뱃살의 경계가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, 마지막 한 점까지 색이 살아 있다는 건 그 관리가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는 뜻이다. 혼자 운영하는 집이라 그 판단이 한 사람의 손에서 매번 같은 기준으로 나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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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1. · 반포갈비 고속터미널점 · 반포 · 고속터미널
반포갈비 고속터미널점 — 숯불 갈비살·부채살에 된장찌개까지, 한 상 ₩49,800
들어서자마자 홀 직원 전원이 동시에 고개를 들고 웃으며 인사했다. 식당을 하는 사람 눈에 이건 매뉴얼 연기가 아니다. 누군가 홀 전체를 계속 보고 있다는 신호다. 홀을 보는 집은 불과 고기 온도도 같이 본다. 실제로 고기도, 찌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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